전북대에서 '특허관리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는 이철 변리사는 이 대학이 보유한 '액정표시장치(LCD) 광시야각 향상 기술'의 기업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이 이전될 경우 전북대는 1500만원의 기술료와 이후 별도 로열티를 받을 전망이다.

특허관리 어드바이저는 특허청이 올초부터 각 지역 소재 대학에 변리사,특허사무소 직원 등 특허분야 전문가 및 경력자를 파견해 기술 이전 등 특허관리 업무를 돕도록 한 사업.

이 변리사는 지난 2월 전북대에 파견된 이후 대학과 기업의 기술 이전을 중개,올 상반기 5건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전북대가 1억7763만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리도록 했다. 그는 "대학에 우수한 기술들이 많아 앞으로 이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리사와 같은 특허관리 어드바이저들이 대학 내 우수 기술의 기업 이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인하대 전북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10개 대학에 1명씩 파견돼 지난 상반기 중 총 50건의 대학기술을 기업에 이전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들은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모두 15억6561만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AIST 특허관리 어드바이저는 16건의 기술을 8억7964만원에 이전해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으며 전북대 1억7763만원(5건),인하대 1억6800만원(6건),충북대 1억3000만원(7건),전남대 7633만원(4건) 등 순이었다.

특허관리 어드바이저들은 대학에 상주하면서 기술이전 외에도 대학 직무발명 규정 정비,특허관리 프로세스 표준화,특허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교직원과 학생 대상 지재권 상담 및 자문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허청 계약직 신분이며 월급의 80%는 특허청으로부터,20%는 대학으로부터 각각 받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