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낙하산 논란을 빚고 있는 감사 선임건을 놓고 노조에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시장운영대책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25일 오전 11시에 서울사옥에서 열릴 것"이라며 "신임 감사 선임여부는 주주들이 주총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노조의 주장대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가 선임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부분파업시엔 70여명의 필수인력으로 정상적인 시장운영을 도모하고,전면파업의 경우 간부직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시장운영에 필요한 최소한 필수업무를 수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전면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엔 휴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거래소 노조는 "청와대가 거래소 상임감사로 내정한 김영환씨가 감사후보로 드러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증권거래소 감사는 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일 뿐 청와대와는 무관하다"면서도 "외부에서 누가 오면 낙하산이라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