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한달여간 잠잠하던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과열될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오늘부터 지난 6월부터 적용되었던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폐지했습니다.

우리은행은 6월 중순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은행간 과당경쟁을 자제한다며 ‘아파트파워론Ⅱ’와 ‘주택파워론' 가산금리를 일제히 0.2%포인트 올린바 있습니다.

(CG1)(CD유통수익률 동향) (단위:연%)

4.64

=>

+0.28%P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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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7/21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가 6월 전격적으로 콜금리를 올리면서 담보대출에 기준이 되는 CD금리는 한 달반 사이 0.28%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일률적인 가산금리 인상까지 고려할 경우 신규로 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한달새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떠안아서 그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게 가산금리 폐지에 대한 우리은행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우리은행의 행보를 바라보는 은행권의 시각은 곱지 않습니다.

(S1) (타은행, 금리인하 계획 없어)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우리은행의 가산금리 폐지로 금리수준이 비슷해졌다며 금리인하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CG2) (주택담보대출 현황)

"감독당국의

(사람그림자) 규제의지가 높아서

(시중은행 관계자) 대출규모를

늘리기 어렵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서슬퍼른 의지로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리거나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다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감독당국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방에서도 과열기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S2) (대구 대규모 분양예정지 경쟁가열)

한국씨티은행과 대구은행이 8월초 입주예정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대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3) (과열경쟁 지방이전 가능성 대두)

결국 버블 세븐을 비롯한 수도권의 과열경쟁이 자칫 지방으로 이전되는게 아니냐는 걱정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이같은 현상은 급격한 대출위축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반기 같은 과열경쟁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4) (영상편집 남정민)

틈새시장을 잡거나 우량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차원의 우대조건 제시는 있을망정 이전처럼 공격적인 주택담보대출을 하기 어렵다게 은행권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와우TV뉴스 노한나 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