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운데,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아가며 자사주를 매입하는 최대주주나 대표이사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의 조정이 계속되면서 중소상장사들의 주가가 연초 대비 절반수준까지 떨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하자 회사는 물론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까지 나서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는 등 주가방어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의 경우는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주식담보대출이나 은행대출까지 받아가며 자사주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아제약 최대주주인 조원기 이사는 자사주 75만주를 담보로 대우증권에서 담보대출을 받아 최근 장내에서 28만주 가량을 추가 매입했습니다.

우리산업 김정우 대표이사도 지난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자금 2억9500만원 중 대부분을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했습니다.

이밖에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포이보스와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경우도 개인차입과 은행대출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최대주주나 대표이사들이 대출까지 받아가며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은, 상반기 실적이나 하반기 사업전망에 비해 낙폭이 과도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의 경우는 대규모 유상증자 등 악재 노출에 앞서 과도한 주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식담보대출이나 은행대출 등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기업은 그만큼 최대주주나 대표이사의 자본력이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