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가 노조의 자진해산으로 종결됐습니다. 사태가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양측이 입은 상처와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가 일단락 됐습니다.

S-1 포스코 점거 노조 자진해산>

지난달 30일 건설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 22일, 지난 13일 포스코 본사 건물을 전격적으로 점거해 농성을 벌인지 9일여 만의 일입니다.

노조가 협상 정체를 이유로 제 3자격인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 것에 대해 정부가 불법 행위라고 못박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반감을 표출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본사 점거 과정에서 나타난 노조의 과격한 투쟁형태로 인한 불리한 여론형성과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주변정황에 따른 노조원들의 이탈 가속화 역시 노조내 의견 충돌로 귀결되며 결국 자진해산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주동자 22명 등 불법 점거에 가담한 노조원 128명을 체포한 경찰은 불법행위 가담 정도를 분류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건설노조의 자진해산으로 상황이 종료되기는 했지만 이미 만신창이가 된 포스코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S-2 포스코 잠정피해 2천억 원 규모>

9일 여간의 업무마비로 하루 100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해 현재까지 잠정적으로 집계된 피해 규모만 해도 모두 2천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외주사 관리와 행정관리 업무에 따른 차질, 건물과 집기 훼손, 파이넥스 공장을 비롯한 공사 차질 등 실제 손실액은 정확한 집계가 진행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3 포스코 "회사 정상화 총력">

이밖에 대외신인도 추락 등의 영향까지 감안할 경우 점거사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이구택 회장을 필두로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S-4 영상편집 남정민>

건설노조와 포스코 등 누구하나 실익을 얻지 못한 채 피해자와 상처만 남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보와 합의를 통한 노사 협상 창구마련과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