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잠깬 일본 투자시장 매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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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재테크 차원에서 인도에 이어 일본을 한 번 들러볼 것을 권한다.
연초 전망 때 최소한 올해까지는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으로 보았던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의외로 빠르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중 경제성장률은 3%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0년대 들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국제사회에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장기간 침체를 겪었던 일본 경제가 요즘 들어 살아나는 것은 무엇보다 고이즈미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개혁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정국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대대적으로 정리해 금융의 역할을 회복한 것도 커다란 요인이다.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수익성이 대폭 좋아졌다.
결과적으로 관·민이 합동으로 추진한 노력들이 최근의 회복세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장기 침체 과정에서 추진했던 비상조치들이 속속 정상화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에서 벗어나 금리를 인상한 조치다.
무려 5년4개월 만에 인상 국면으로 전환한 일본의 정책금리는 앞으로도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는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와는 다르다.
아직까지 일본 경제는 경기 자동조절 기능(stabilizer)이 강한 제조업이 주력 산업이기 때문에 최근의 회복세가 최소한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주요 예측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본 경제가 회복한다는 것은 세계 경제나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올 하반기처럼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이 이를 완충시키는 역할(cushion role)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의 정책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예의주시해야 할 것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환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외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아이슬란드,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올 6월 말 현재 일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약 2400개로 우리의 1.5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4조8000억달러로 우리의 5배에 달한다.
그만큼 증시에 상장한 일본 기업들의 규모가 우리보다 월등히 크다는 뜻이다.
더욱이 미국의 나스닥시장에 직상장한 기업 수는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앞으로 일본 증시는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상당기간 상승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수출 업체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이 유망해 보인다.
올 하반기 이후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떨어지는 국내 증시의 좋은 대체 증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부동산 시장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부터 일본 펀드와 일본 부동산에 꾸준히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올 하반기 들어 수익률이 다른 어떤 수단보다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은 앞으로 투자 방향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연초 전망 때 최소한 올해까지는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으로 보았던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의외로 빠르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중 경제성장률은 3%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0년대 들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국제사회에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장기간 침체를 겪었던 일본 경제가 요즘 들어 살아나는 것은 무엇보다 고이즈미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개혁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정국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대대적으로 정리해 금융의 역할을 회복한 것도 커다란 요인이다.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수익성이 대폭 좋아졌다.
결과적으로 관·민이 합동으로 추진한 노력들이 최근의 회복세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장기 침체 과정에서 추진했던 비상조치들이 속속 정상화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에서 벗어나 금리를 인상한 조치다.
무려 5년4개월 만에 인상 국면으로 전환한 일본의 정책금리는 앞으로도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는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와는 다르다.
아직까지 일본 경제는 경기 자동조절 기능(stabilizer)이 강한 제조업이 주력 산업이기 때문에 최근의 회복세가 최소한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주요 예측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본 경제가 회복한다는 것은 세계 경제나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올 하반기처럼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이 이를 완충시키는 역할(cushion role)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의 정책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예의주시해야 할 것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환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외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아이슬란드,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올 6월 말 현재 일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약 2400개로 우리의 1.5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4조8000억달러로 우리의 5배에 달한다.
그만큼 증시에 상장한 일본 기업들의 규모가 우리보다 월등히 크다는 뜻이다.
더욱이 미국의 나스닥시장에 직상장한 기업 수는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앞으로 일본 증시는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상당기간 상승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수출 업체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이 유망해 보인다.
올 하반기 이후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떨어지는 국내 증시의 좋은 대체 증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부동산 시장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부터 일본 펀드와 일본 부동산에 꾸준히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올 하반기 들어 수익률이 다른 어떤 수단보다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은 앞으로 투자 방향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