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는 ㈜두고테크 등 8개 국내 업체들이 미국 업체로부터 FM트랜스미터(송신기)를 들여와 애플사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에 부착해 판매하는 것은 불공정무역행위 혐의가 있어 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역위는 그러나 애플사의 아이팟 자체에 대한 불공정행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역위는 "FM트랜스미터는 MP3 플레이어에 부착해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장치"라며 "이에 대한 국내 특허권을 갖고 있는 ㈜크레젠이 특허권 침해를 사유로 수입중지를 요청해 조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역위는 또 ㈜데코리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케이트보드를 모방한 중국산 제품이 ㈜두발테크 등 국내기업을 통해 수입·판매되고 있는 것 역시 ㈜데코리의 특허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 조사에 들어갔다.

무역위는 이와 함께 싱가포르·중국·일본산 알칼리망간 건전지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 연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재심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