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분석가는 18일 아시아 경제(증시)에 대해 '폭풍의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에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수출 지향적인 아시아에 가장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뒤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부동산 경기의 하강속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미국 소매 매출이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결국 글로벌 수요는 부진의 늪에 빠지는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원가 압박으로 리세션 위험이 상승중이라고 판단.

시에는 "특히 국제 석유시장내 공급 세력은 고유가에도 불구 이익을 더 챙기려는 정부들로 가득차 좀처럼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저금리에서 탄생한 과잉 유동성은 석유 시장으로 집합되고 있어, 한 마디로 돈은 넘치나 공급업체의 가격 비탄력성은 변함이 없는 시장으로 전락.

시에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데이터 의존도가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이로 말미암아 아시아 경제가 자칫 선진국의 거시 압력 배출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야 하나 성장-지향적인 아시아 국가들은 그같은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수출 경기 호조세가 고유가의 부정적 영향을 흡수해주었으나 만약 글로벌 수요가 약화되고 연준의 통화 기조가 강화된다면 앞으로 몇 달내 아시아는 고통이 가득한 폭풍의 여름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