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혹시 바쁜 업무 때문에 휴가 계획을 미리 짜 놓지 못했다면 휴가 인파가 빠져나간 한적한 도심 한복판에서 특급 호텔들이 제공하는 '귀족 바캉스'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야외 수영장을 갖춘 특급 호텔의 '쌍두 마차'인 신라호텔과 쉐라톤워커힐호텔,그리고 주변에 청계천과 고궁,명동 등 둘러볼 만한 명소를 끼고 있어 인기를 얻고 있는 롯데호텔서울 등 세 곳을 중심으로 도심에서 즐기는 '귀족 바캉스'의 세계를 비교해본다.

○신라호텔,남산이 한눈에

성인 두 명,어린이 한 명을 기준으로 딜럭스 객실 1박에 피트니스클럽과 야외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주중 21만원,주말 24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새로 개장한 '더 파크뷰'에서의 조식이 25% 할인되며,9월3일까지 판매된다.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한눈에 들어오는 남산의 전경이 더위 때문에 지쳤던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반대편 객실은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데 예약시 어느 쪽을 원하는지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고객이라면 야외 수영장에서 펼쳐지는 '숲속에서 나무로 곤충 만들기' 행사를 이용할 만하다.

옥외 동산에서 나무 목걸이와 나무 곤충 등을 자녀와 함께 만들 수 있다.

5000∼8000원의 재료비만 내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푸짐한 사은품,롯데호텔 패키지


롯데호텔서울은 8월 말까지 객실 1박과 조식(2인)이 포함된 패키지를 판매한다.

본관에서 묵으면 17만5000원,신관은 22만5000원이다.

다른 호텔에 비해 '선물 보따리'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롯데월드 BIG5 2장을 공짜로 얻을 수 있으며 롯데시네마 영화티켓,고궁 입장료,남산케이블카 이용료,청계천 순환버스 티켓 중 하나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가족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추가 침대를 무료로 제공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린이(4∼8세) 놀이방도 운영한다.

이 밖에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골프 연습장은 절반,세탁은 20% 할인된다.

○국내 최대 야외 수영장,워커힐 호텔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선 21만9000원에 객실 1박과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놨다.

기간은 8월27일까지.수영장에서 50여가지 메뉴로 구성된 뷔페가 제공된다.

'리버파크'는 시원한 물살이 느껴지는 유속 5km의 유수풀을 비롯 유아 전용 풀을 갖추고 있어 가족과 함께 하기에 적격이다.

성인을 위해 마련된 메인풀엔 300여개의 선탠 베드가 갖춰져 있다.

바로 아래 한강을 바라보며 햇살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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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갈 때 챙기면 득이 되는 것들

·칫솔 치약은 꼭 갖고 갈 것.홈바에 비치된 것의 가격은 2인 기준으로 3만원 안팎.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수영모자와 타월도 꼭 챙길 것.수영모 없으면 입장 불가.

·피트니스센터 이용시 러닝화도 챙겨야.운동복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