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미FTA 체결을 위한 본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상품 분야 양허 단계 세분화에 합의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FTA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미국이 상품 분야의 양허 단계를 5단계'로 세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1만여개에 달하는 각 상품에 대한 관세 철폐 단계를 즉시, 3년내, 5년내, 10년내, 기타 등의 방식으로 세분화해 협상하기로 한 것입니다.

두 나라는 이를 토대로 미국의 취약분야인 섬유와 한국의 취약분야인 농업을 묶어 전 상품 양허안을 8월초까지 일괄교환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김종훈 우리 측 수석대표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협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세부 협상에서 의견충돌이 일어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우리 측이 섬유 분야에서 최장 5년 내에 모든 해당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와 농업 분야 장기간 양허이행 기간 확보 또는 양허 제외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약가 적정화 방안' 문제로 중단된 의약품 분과의 경우에도 우리 측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 방안은 약효가 입증되지 않은 약품에 대해 건강보험이 나가는 것을 막자는 것으로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또 "자동차 분야의 경우 미국 측이 자동차 관련 기술과 표준을 제정하는 국내절차를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우리 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13일에도 한미FTA 체결에 반대하는 시위가 도심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치과의사,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단체와 노동계에서 잇따라 반대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