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 전당대회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패배한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13일 "한나라당이 대선승리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12일 첫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리전'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붙었던 박근혜 전 대표와 강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여전함을 그대로 나타냈다.

그는 전대 이후 당 관계자들과 연락을 끊고 있지만 당무 불참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 불복'으로 비쳐질 경우 본인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이 최고위원에 대해 "경쟁 끝에 마음을 추스르는 것으로 이해하며 내주가 되면 나올 것이다.

그분의 정의감을 믿는다"며 수습에 나섰다.

특히 강 대표는 당 대선후보 선출시기를 내년 상황을 봐서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