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업종별로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를 전망해 보는 시간, 오늘은 제약과 주류업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반기 유난히도 이슈가 많았던 제약업계.

복제약의 생동성 시험 조작, 한미 FTA 체결 이후의 영향,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 등이 상반기 제약업종을 달군 뉴스였습니다.

특히 포지티브 리스트와 한미 FTA의 영향으로 국내 제약업계, 특히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제약회사들의 어려움이 예상돼 왔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나올 수 있는 악재가 모두 나온만큼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인터뷰)황상연 미래에셋 연구원

"7월에 국내에서 한미 FTA 2차 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약제비적정화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규칙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불확실성 해소라는 차원에서 그동안 짓눌렸던 투자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결국 제약업계 주변 이슈들로 인한 추가적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의 상위제약사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습니다.

주류시장은 상반기 접대비 제한과 주5일제 근무제에 따른 음주문화 변화 등의 이유로 상당히 위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바로 소주 시장의 혈투.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진로의 '참이슬'에 두산이 내놓은 신제품 '처음처럼'이 거세게 도전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서울 수도권 지역만을 놓고 볼 때 진로의 경우 1월 92.4%였던 시장 점유율이 5월에는 85.5%로 떨어진 반면 두산은 '처음처럼' 출시 이전인 1월 6.4%였던 점유율을 5월 13.5%로 끌어 올렸습니다.

맥주시장은 지난해부터 심한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조금씩 회복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맥주 출고량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었지만 지난해 4.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독일 월드컵 분위기와 맞물려 회복세로 급반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반기 역시 사회 분위기에 맞물려 주류 소비의 급격한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소주시장에서 두산이 '처음처럼'의 신제품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맥주시장에서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