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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한 공의 방향성은 라이 각이 쥐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RHIM Inc.의 한국법인 (주)RHIM KOREA의 임형진 대표는 '퍼터 박사'로 통한다.

공학박사인 그는 사용자가 체형에 맞게 라이 각을 조절할 수 있는 차세대 퍼터를 직접 설계해 공급한다.

흔히 '드라이버는 쇼, 퍼터는 돈'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중요한 것이 바로 퍼터이다.

90타 안팎을 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한 라운드에 퍼터를 쓰는 횟수가 다른 클럽을 쓰는 횟수보다 2배 이상 많다.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클럽이 바로 퍼터다.

미국 골프협회로부터 공인받은 RHIM 퍼터는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신병기다.

퍼팅의 정확성을 놀라울 정도로 향상시켜 평균 5타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대부분의 퍼터는 자신의 체형에 맞출 수 없는 문제점 때문에 제대로 스트로크한 공은 안 들어가고 간혹 잘못 친 공이 들어가 골퍼들을 놀래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내게 맞는' 퍼터가 따로 있다는 얘기다.

임 대표가 거리와 방향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맞춤형' 퍼터를 개발하게 된 동기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 본사에서 수년간의 개발 기간과 실전테스트를 거쳐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RHIM 퍼터는 10년을 앞서가는 차세대 퍼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부족한 생산량 때문에 일부 프로 숍에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평균 5타를 줄여준다"는 입소문을 듣고 구입한 사람들만이 차세대 퍼터의 진가를 확인하고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주말골퍼가 투어프로보다 퍼팅이 약한 근본적인 이유는 퍼터에 있습니다.

프로들이 사용하는 퍼터는 제조사에서 각기 다른 프로들의 체형에 맞게 라이 각을 교정해 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주말골퍼들이 고정된 라이 각을 갖는 일반 퍼터를 자신의 체형에 맞게 피팅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임 대표는 그 이유를 명확히 짚어낸다.

장비가 고가인 것도 이유가 되지만, 일반 아이언클럽과는 달리 퍼터의 경우 피팅 도중 샤프트나 호셀이 망가지기도 하기 때문에 피팅 숍에서 퍼터의 피팅을 꺼린다는 것.

임 박사는 일반 클럽은 방향성의 오차가 10% 안에만 들면 페어웨이에 안착하거나 버디찬스를 만들 정도로 만족하게 되지만, 퍼팅의 경우 방향성의 오차가 1% 이상이 되면 네다섯 발자국에 불과한 짧은 퍼팅도 홀인 시킬 수 없다고 설명한다.

"방향성의 오차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세로 어드레스 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죠. 토우나 힐이 뜨는 경우에는 라이 각을 조정, 퍼터헤드를 수평으로 유지해야만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스트로크가 안정된 80대 또는 70대 스코어를 치는 주말골퍼들이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이는 퍼터의 라이 각이 자신의 체형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체형에 맞출 수 있는 RHIM 퍼터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까지 스트로크를 줄일 수 있을까? 임 박사는 여기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용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5타 정도 차이가 납니다.

몇 년 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박람회를 통해 RHIM 퍼터를 구입한 고객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어요.

그 고객은 RHIM 퍼터를 사용한 첫 라운드에 이글 세 개를 기록하고 감사 전화를 했더군요.

또 10년 이상을 핸디 7에 머물러있던 어느 고객은 RHIM 퍼터 사용 석 달 만에 핸디 2로 내려가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임 대표는 그동안 퍼팅을 너무 어렵다고 느끼던 골퍼에게 자신감과 더불어 매 홀마다 도전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RHIM 퍼터라고 소개한다.

RHIM 퍼터는 겉보기에는 일반 퍼터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호셀과 연결부분에 라이 각 조절 장치가 부착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65~79도 라이 각을 가능케 하는 호셀 연결부분과 세 개의 볼트로 구성돼 세계특허를 받은 조절장치는 불과 1~2분 안에 자신에게 꼭 맞는 라이 각으로 조정 후 고정 시킬 수 있게 고안됐다.

물론 사용 후 재조정도 가능하다.

두 번째 차이는 퍼터 앞면이 이중 곡면(Dual Curvature face)으로 설계돼 타구감이 부드럽고 직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밑면이 곡면으로 되어있는 일반 퍼터와는 달리 밑면이 평면으로 설계돼 자신의 정확한 라이를 확인 할 수 있고 어드레스 때 안정감을 준다.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깰 수 없는 범인의 시각으로 볼 때, 일반 퍼터의 모든 문제점을 한순간에 완벽하게 제거한 개발자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울 따름이다.

개발자인 임형진 박사는 퍼터 개발 당시의 노하우를 정리한 'Three Putt은 없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퍼팅전문 교육기관인 'RHIM Golf Academy'를 설립해 퍼팅 특강에 나섰다.

일본과 미국에 역수출 하겠다는 다부진 계획을 지닌 그는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투자자 모집에 나선 상태다.

"한국을 차세대 퍼터 생산기지로 육성해 고용창출을 통한 국부 창출에 기여하고 싶다"는 '퍼터 박사'의 열정이 아름답다.

문의 (02)3472-0211~2 www.putt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