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시각에서 국방의 가치를 찾아라."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 기관장 혁신 워크숍에서 권영설 한경 가치혁신연구소장은 "공공부문의 혁신은 국민이 원하는 가치를 높이고 예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골자"라며 "국방부야말로 전국민 모두가 고객인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권 소장은 '혁신적 사고로 풀어가는 국방개혁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5년간 투자키로 한 151조원의 예산을 주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며 "정책 우선 순위를 제대로 짜기 위해서는 전략적 분석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소장은 △전략캔버스 △ERRC △비고객 분석법 등 '블루오션전략'의 각종 기법을 소개한 뒤 "과거보다 조금 더 낫게 일하는 '개선'을 넘어 국민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의 구체적인 사례로 1990년대 중반 미국 뉴욕경찰국(NYPD)을 맡아 뉴욕 치안을 획기적으로 높인 윌리엄 브래튼 국장의 혁신 성공 사례를 들었다.

브래튼 국장은 당시 한정된 자원을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범죄 단속과 야밤검거 등에 집중해 범죄율을 39%포인트 낮추고 경찰 신뢰도를 37%에서 73%로 높였다.

권 소장은 "어떤 조직이든 자원은 늘 부족하게 마련"이라며 "저투입 고성과를 낼 수 있는 핫스폿(hot spot)을 찾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와 워크숍,분임토론 등으로 하루 종일 치러진 이 행사에는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각 군 총장 등 30여명의 국방 리더들이 참가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정부혁신에 있어 리더의 역할')과 김재우 아주산업 부회장('진정한 혁신 리더의 모습') 등이 연사로 나섰다.

신희철 한경 가치혁신연구소 연구원 ksk30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