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반등세를 보이며, 940원선에 대한 지지를 1차적으로 확인했습니다.

940원대에 대한 당국의 시장 개입 등 사수 의지가 강하지만, 이번 주와 다음 주 예정된 이벤트가 많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이라는 지적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940원선에 대한 지지 기대감으로 환율이 이틀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S : 전일 대비 4.8원 상승 마감)

11일 외환시장에서는 개장 초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후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4원 80전이 오른 946원 80전에 마감됐습니다.

<CG> 하지만, 940원선 지지 여부는 주 후반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포기와 다음 주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살얼음판 장세라는 분석입니다.

(S : BOJ, 제로금리 정책 수정 전망)

이번 주 13일과 14일 예정된 통화정책에서 일본중앙은행이 6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BSI지수격인 일본의 6월 단칸지수와 5월 기계 수주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돼 금리인상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 : 일 재무상 등 금리인상 반대)

하지만, 재무상과 관방장관이 연일 일본의 경제 성장세를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제로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금리인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S : ECB, 추가 금리 인상 검토)

또, 유럽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이 역시 유로에 대한 글로벌 달러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S :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 대두)

특히 지난해 7월 21일 전격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했던 중국도 다음 주 21일을 전후에 추가적인 평가절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탭니다.

(S : 8위안대 붕괴, 변동폭 확대 시사)

중국 정부는 평가절상 단행후 지난 5월 1달러 8위안대가 붕괴되면서 경기 과열과 수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편집 : 남정민)

결국 일본의 금리정책 수정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단행 여부가 외환시장의 복병으로 등장한 가운데 정부의 시장 개입이 940원선을 지켜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