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성지로 웰빙관광 떠나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0일 오전 경기도 안성 미산리에 있는 미리내 마을.
태풍 에위니아가 몰고 온 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마을 전체가 잔칫집처럼 들뜬 분위기다.
처마 밑에 마련한 떡판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여들어 떡메를 치고 그 옆에선 불려놓은 콩을 멧돌에 가느라 분주하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성지순례ㆍ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만들어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직접 떡메를 치고 멧돌을 돌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은 떡판 주변에서 신기한 듯 재잘대고 동행한 수녀들도 떡메를 치며 웃음을 터뜨린다.
이곳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 묘지가 있는 미리내 성지. 25만7000여평의 땅에 성요셉성당과 김대건 신부 경당,한국천주교 103위 시성 기념성당과 순례자 및 피정의 집 등이 들어서 있다.
성지를 순례한 뒤 미리내 전통테마마을에서 나물채취,감자캐기,모내기,가재잡기,반딧불이 관찰,인절미 만들기,포도 따기,짚풀 공예 등 계절별로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미리내 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태평무전수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강선영씨(83)의 태평무를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상설공연 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인근 남사당전수관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해진 줄타기를 비롯해 풍물ㆍ무동ㆍ살판 등 남사당 여섯마당을 토요일마다 무료공연한다.
조릿대 공예와 댓잎차를 만들어볼 수 있는 구메농사마을,신대리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장어와 미꾸라지 잡기,전통 된장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서일농원 등도 성지순례와 연계한 관광코스에 포함돼 있다.
미리내 성지의 연간 순례객은 60만명가량.
수원교구와 경기관광공사는 성지순례와 농촌체험을 연계함으로써 5년 뒤에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천주교 성지는 신자만의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비신자들에게도 열려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다른 성지들도 모든 이를 위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성=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태풍 에위니아가 몰고 온 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마을 전체가 잔칫집처럼 들뜬 분위기다.
처마 밑에 마련한 떡판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여들어 떡메를 치고 그 옆에선 불려놓은 콩을 멧돌에 가느라 분주하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성지순례ㆍ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만들어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직접 떡메를 치고 멧돌을 돌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은 떡판 주변에서 신기한 듯 재잘대고 동행한 수녀들도 떡메를 치며 웃음을 터뜨린다.
이곳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 묘지가 있는 미리내 성지. 25만7000여평의 땅에 성요셉성당과 김대건 신부 경당,한국천주교 103위 시성 기념성당과 순례자 및 피정의 집 등이 들어서 있다.
성지를 순례한 뒤 미리내 전통테마마을에서 나물채취,감자캐기,모내기,가재잡기,반딧불이 관찰,인절미 만들기,포도 따기,짚풀 공예 등 계절별로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미리내 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태평무전수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강선영씨(83)의 태평무를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상설공연 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인근 남사당전수관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해진 줄타기를 비롯해 풍물ㆍ무동ㆍ살판 등 남사당 여섯마당을 토요일마다 무료공연한다.
조릿대 공예와 댓잎차를 만들어볼 수 있는 구메농사마을,신대리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장어와 미꾸라지 잡기,전통 된장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서일농원 등도 성지순례와 연계한 관광코스에 포함돼 있다.
미리내 성지의 연간 순례객은 60만명가량.
수원교구와 경기관광공사는 성지순례와 농촌체험을 연계함으로써 5년 뒤에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천주교 성지는 신자만의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비신자들에게도 열려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다른 성지들도 모든 이를 위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성=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