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해외펀드 시장에서 국내 운용사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그동안 해외상품을 수입해 파는 수준에서 이제는 국내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투자 펀드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투자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해외투자펀드들은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자 더욱 활기를 띄었습니다.

해외상품을 그대로 들여와 판매하는 해외역외펀드 판매규모가 지난해 말 6조1천억원에서 지난 4월 9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국내에서 직접 운용되는 해외투자펀드도 4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판매규모가 올라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연말까지 큰 증가가 없던 국내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미래에셋 등을 중심으로 해외 현지 운용사 설립과 직접 투자가 늘어나며 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미래에셋의 경우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지 운용사를 두고 중국과 인도 등 12개 나라 주식시장에 직접투자를 진행 중이며 한국운용도 최근 1천억원 규모로 베트남 투자펀드를 모집하는 등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투자 펀드 설정이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해외투자펀드들의 성과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며 지역적으로 명암이 조금 엇갈렸습니다.

신한BNP 파리바 운용의 봉쥬르차이나 펀드를 비롯해 미래에셋의 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 펀드 등 주로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20% 내외의 수익을 올리며 수익률 상위에 올랐고 큰 관심을 끌었던 인도관련 펀드들은 1분기 20%의 고수익을 올리다 5월 인도시장의 급락영향으로 수익률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와우TV 뉴스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