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카드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매각자 수를 5개 이상 줄이지 못할 경우 공개매수 방식을 택하기로 어제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조항에 걸려 한달 동안 난항을 겪었던 LG카드 매각이 다시 재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팀 최은주 기자와 함께 앞으로 매각 절차와 일정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최 기자, 먼저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결의한 내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1]

산업은행이 부의한 매각방식은 1안과 2안으로 나뉩니다.

CG) (채권단 결의내용)

*1안 매각자수 5개이상 축소

=>기존 공개입찰

*2안 공개입찰+공개매수

=>인수자가 공개매수 실시

1안은 공개매각대상자 수를 지금의 14개에서 9개 이내로 줄여 공개매수 조항을 피해가자는 것입니다.

이 경우 채권단은 지금까지 진행해 온 공개입찰을 계속하면 됩니다.

2안은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실시하는 공개매수에 응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팔자는 것입니다.

산업은행은 1안부터 시도하되 1안이 불가능할 경우 2안을 실행한다는 계획입니다.

1안대로 매각이 진행되려면 채권단내 5개 이상 금융기관이 공동매각에서 빠지겠다고 해야 하는데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입니다.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은 배임 문제로도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1안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2]

결국 공개매수안이 현실적인 매각 방식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공개매수안대로 간다면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2]

산업은행은 일단 보유지분이 3% 미만인 채권금융기관에 공동매각대상에서 빠질 의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답변시한은 오는 목요일까지인데요. 산업은행은 답변 결과에 따라 매각방식이 바로 확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공동매각에서 빠지겠다는 채권금융기관이 5개 미만일 경우 자동적으로 공개매수 방식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CG)(LG카드 매각일정)

*이번주 공개매수 확정

입찰안내서 배포

*8월초 본입찰 실시

*8월내 우선협상자 선정

산업은행은 그동안 매각절차가 지연되어 왔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매각 담당자는 공개매수안이 확정되는대로 본입찰안내서를 배포하고 배포 3주후 본입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의 예측대로라면 다음달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즉 LG카드의 새주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공개매수 절차에는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연내 매각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공개매수 방식을 접목하는 것으로 매각 방식이 변경된 것인데요. 채권단이나 인수후보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3]

사실 공개매수안으로 간다는 것은 인수후보자와 채권단 모두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공개매수를 실시하게 되면 인수자가 채권단 지분 인수비율만큼 소액주주들의 지분도 사들여야 하기 때문인데요.

채권단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원하는 물량만큼 팔기 어렵고 인수자 입장에서는 소액주주 지분까지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인수 비용이 크게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산업은행은 공개매수로 가더라도 채권단 지분 72.1% 가운데 적어도 51%는 팔리도록 하겠다라고 공언했습니다.

CG) (최소 인수물량)

*3월 공고 현재

51% 71%이상

(최대72.1%)

인수자가 LG카드 지분 71% 이상에 대해 공개매수해야 가능한 숫자인데요.

인수자 입장에서는 최소 인수물량이 51%에서 71%로 뛴 셈입니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신한지주는 “적정가격 이상으로는 사지 않겠다”라고 하고, 산업은행은 “적정가격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라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공개매수안 선택으로 가격을 둘러싼 신경전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LG카드 매각과 관련된 내용들 최은주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