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기 간접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주식형 펀드다.

2001년 7월6일 설정된 이 펀드는 5년간 누적수익률이 지난 10일 기준 385.75%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14.61%)을 271.14%포인트나 웃도는 뛰어난 운용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수익률은 77% 수준이다.

이처럼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에 힘입어 디스커버리 펀드는 투자금이 몰리면서 설정액이 5500억원을 넘는 초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디스커버리 펀드의 성공적인 운용은 투자자들에게 간접투자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각인되면서 국내 펀드 시장을 한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회사 안팎에서 나올 정도다.

디스커버리 펀드 운용에는 한두 사람의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40명이 넘는 인력이 참여한다.

'기본에 충실한 투자'라는 운용철학을 지키는 가운데 최적의 펀드운용을 위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펀드매니저와 별도로 종목 발굴 등을 위한 내부 리서치 조직도 갖추고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이 펀드는 짧은 기간의 증시 변화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시장 흐름에 순응한다는 전략에 따라 주식 편입비중 등을 조절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장기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 아래 업종 대표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해가는 방식이다.

세부적인 투자 대상 선별 및 교체를 위해서는 사전적인 재무분석 및 철저한 기업 탐방을 통해 종목을 압축해가는 '바텀업'(bottom-up) 분석을 기본으로,국내외 산업 동향 등을 점검하는 '톱다운'(top-down) 분석이 병행된다.

특히 모든 펀드매니저들은 하루에 한 곳 이상의 기업을 방문해 투자 적정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측은 지금까지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로 운용해왔고 앞으로도 이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펀드는 선취형 펀드로 장기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보수체계를 가지고 있다.

선취수수료는 1%이며 운용보수와 수탁보수를 합한 총보수는 1.09%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