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전선에 이어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의 북상으로 10일 경기 등 중부 지방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에위니아가 10일 오전 서귀포 남쪽 해상을 통해 서해로 진입한 뒤 이날 밤 백령도까지 북상,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9일 예보했다.

태풍에 밀려온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인한 집중 호우로 전국 에서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전국 일원에 위기 경보 '주의(Yellow)'를 발령했다.

주의는 태풍 예비 특보 또는 태풍 주의보가 발령되고 태풍에 의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9일 오후 10시를 기해 태풍 경보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또 서해 남부 전 해상과 광주 전남 부산 울산 경남에는 10일 오전 0시를 기해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 특보가 내려진 충청과 영남,남해안 지방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40mm의 비가 쏟아졌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영ㆍ호남 60~120mm(많은 곳 150mm 이상),서울ㆍ경기,충청,강원도,서해5도,울릉도ㆍ독도 20~80mm 등이다.

기상청은 "서해의 해수 온도가 낮은 데다 상공에는 서풍이 불고 있고 태풍이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어 태풍의 강도와 진로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태풍에 떠밀린 장마 전선의 접근으로 경남 울산 부산 등 남부 일부 지방에는 9일 곳에 따라 최고 150mm가 넘는 집중 호우로 전국에서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도로와 공장 침수,산사태,항공기와 여객선 결항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호기·이태훈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