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유통업계 기상도는 대형마트(할인점),슈퍼마켓,인터넷 쇼핑몰은 '쾌청'한 반면 백화점,편의점,TV홈쇼핑은 '흐림'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06년 하반기 유통업계 전망'에 따르면 대형마트업계 매출액은 13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백화점은 9조3000억원으로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슈퍼마켓은 10%,인터넷 쇼핑몰은 13% 성장하지만 편의점은 7% 신장하는 데 그치며,TV홈쇼핑은 매출이 정체되고 수익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대형마트 매출액이 12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1조4000억원보다 10% 확대됐고 명품(21.1%),남성복(13.5%)의 신장세에 힘입어 백화점도 8% 늘어난 9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슈퍼마켓 8%,편의점 10%,인터넷쇼핑몰 14%,TV홈쇼핑은 4%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대형마트 시장은 상반기에 진행된 까르푸,월마트 인수·합병(M&A) 결과로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는 한편 신규 출점이 25개로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업계에서는 고객관계관리(CRM) 강화와 PL(Private Label) 개발 확대,금융업과 컨버전스 확대 등이 관심사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업계는 소비 양극화에 따른 매스티지 브랜드,독자 브랜드 유치 경쟁 등이 주요 이슈로 꼽혔으며 롯데백화점의 청주백화점 인수에 이어 M&A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