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살찌울 캠프를 고르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다양한 주제의 캠프를 운영하는 단체가 1000여개가 넘기 때문이다.

좋은 캠프를 단번에 선택할 수 없을까.

①신뢰할만한 단체인지 확인하자

화려한 홈페이지에 현혹되지 말자.시선을 끌기 위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올리는 단체도 적지 않다.

다른 주제의 캠프를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운영하는 단체도 일단 의심해 보는 게 좋다.

동시에 3개 이상의 캠프를 자체 운영할 수 있는 단체는 10%도 안된다.

국내 캠프단체는 정직원 5명 이상이면 대기업이고,50%는 직원이 한 두명,30%는 사장혼자 일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여러 개의 캠프를 동시에 운영하면 대학생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강사를 쓸 수밖에 없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직접 운영하지 않고 참가자만 모아서 다른 단체에 넘기는 경우도 많다.

모집단체와 운영단체가 다른 해외여행 캠프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한 지역에서 한 가지 캠프만 여는 단체라면 믿어도 된다.

②공개설명회를 하는 단체를 주목하자

캠프를 직접 주관하지 않는 단체는 캠프 설명회를 개최할 필요가 없다.

1~2명이 운영하는 단체도 설명회를 개최할 여력이 안 된다.

따라서 캠프 설명회의 개최 여부가 단체의 상황,여건,능력 및 안전 등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특히 해외캠프의 경우 설명회를 열지 않고 집결 및 출발 장소를 공항으로 하는 단체의 캠프는 위험하다.

③캠프단체 이름에 현혹되지 말자

♥♥교육원,△△연구소,□□단,▽▽협회 등의 이름으로 판단을 흐리게 하는 단체들도 많다.

적잖은 캠프단체가 사업자등록이나 관련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단체 홈페이지 하단의 사업자등록번호,전화 및 주소를 꼭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10자리로 된 사업자번호 및 고유번호 중 가운데 번호 2자리가 단체의 설립 배경이나 성격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1~79까지는 개인사업자,81,86은 법인 사업자,82는 비영리단체나 국가기관,90은 학원이라고 보면 된다.

가끔 참가비를 챙기고 잠적하는 단체도 있다.

법인이지만 개인통장으로 참가비를 받는 단체는 세금포탈을 목적으로 하거나 책임 전가의 위험성이 있음으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도움말=캠프나라 김병진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