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에 이어 지난해 70여일간 시위를 벌였던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가 6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는 5일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903명 가운데 87%의 찬성으로 가결돼 6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 등 정기보수 공사를 앞두고 있는 석유화학공단 내 관련 업체들은 노조의 파업 동향을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노조가 지난해 1급 국가안전시설인 SK울산공장 정유탑을 18일째 무단 점거,고공 농성을 벌였기 때문이다.

특히 SK는 올해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추진 중인 중질유 분해공장 증설 사업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15% 인상,재하청 금지,외국인력 투입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포항지역건설 노조원 2000여명도 지난 1일부터 포스코 정문 앞 등에서 시위를 벌이며 일용 건설노동자의 출입을 방해하고 있어 설비공사 보수에 많은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