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제재에 착수했다.

일본은 5일 니가타항에 입항하려던 북한 화물선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6개월간 정지시켰다.

유엔은 이날 오전 10시(뉴욕 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북한에 대한 결의안 마련 등 다각적인 대책 논의를 시작했다. 미 행정부와 백악관 안보관계 장관들은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북한의 의도와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곧바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사일 발사를 '도발적 행위'로 규정하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아시아에 급파,한국 중국 일본 등 6자 회담 당사국들과 공동 대응책을 논의토록 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6자회담 참여국들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과 협의 중"이라며 "24~48시간 내 미국의 대북문제 외교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각료회의를 열고 미사일 발사행위가 미사일 발사 동결연장을 명기했던 2002년 9월 북.일 정상 간 평양선언을 위반했다고 경고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다음 조치를 위해 관련 당사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만경봉 92호의 입항금지 외에 북한과 인적교류 제한,북.일 간 전세항공기 취항 금지 등의 제재조치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자의 일본 입국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일본 관리의 북한방문도 금지된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