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벌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펀드가 월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NN머니는 4일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SRI펀드가 지난 10년 사이 55개에서 221개로 300% 급증했으며 금액 기준으론 6390억달러에서 2조2900억달러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또 '투자 대상을 제한하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사회적 통념을 깨고 높은 수익을 올리는 펀드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SRI펀드가 환경을 파괴하거나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기업에는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관련 산업으로 핵 기술과 살상무기 담배 술 도박 등을 꼽았다.

대신 친환경 녹색 경영을 표방하거나 고용 확대에 주력하는 기업,직장 내 남녀 평등에 힘쓰는 기업에는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SRI펀드가 과거에는 '틈새 상품'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월가의 '주류 상품'으로 떠올랐다며 2001년 엔론과 월드컴의 대규모 회계부정 파문으로 기업 투명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SRI펀드의 성장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CNN머니는 월가에서 주목받는 SRI펀드 5개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펀드는 친환경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윈슬로 그린 그로스'로 최근 1년(2005년 4월~2006년 3월)간 수익률이 46.3%에 달했다.

친환경 기업과 노사관계 선진기업 등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21'과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칼버트 라지-캡 그로스'는 최근 1년 또는 지난해 수익률이 각각 19%와 11.1%를 기록했다.

친환경·친윤리적인 기업이나 정부의 채권에 투자하는 '칼버트 소셜 본드'는 지난해 4.5%의 수익을 올려 채권펀드로선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들 펀드가 관심있게 투자하는 기업으로는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정보기술(IT) 회사인 노키아 IBM 휴렛팩커드 등이 꼽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