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가 40억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초 전망치인 160억달러의 25%에 불과한 수준으로, 한은은 흑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은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연초 예상보다 올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규모는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연초 예상치인 360달러에 못 미치는 2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원유도입단가 전망치를 연초의 배럴당 55달러에서 63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로 200억달러에서 24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수출호조와 내수회복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5%를 나타낼 것이라며 연초 발표치를 유지했습니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상반기 1.1%에서 하반기 0.9%로 조금 꺾이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4.5%~5%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연초 3%에서 2.6%로 떨어졌습니다.

김재천 국장은 이에 대해 “환율하락으로 인해 유가상승 부분이 어느 정도 상쇄됐고 농축수산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경제여건과 관련해 “고유가와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세계경제는 4%대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가급등과 환율하락 영향으로 4월 이후 경제주체 심리가 위축됐으며 8.31 대책과 3.30 후속대책 등으로 부동산규제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