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3분기 첫날을 견조한 오름세로 출발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말 대비 77.80P(0.7%) 상승한 1만1228.0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0.43으로 18.34P(0.84%) 뛰었고 S&P500 지수도 9.99P(0.79%) 오른 1280.19를 기록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거래가 세시간 정도 줄어듦에 따라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주, 나스닥이 7억주로 잠정 집계됐다.

AP통신은 제조 및 건설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해 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데다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가 상승 탄력을 점차 늘려나갔다고 전했다.

美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53.8로 전월 대비 0.6P 떨어져 시장 전망치(55)를 밑돌았다.가격 지불지수도 76.5로 소폭 하락했다.

또한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건설지출은 0.2%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표들은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GM이 르노-닛산과 제휴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GM은 6월 판매가 악화됐다고 발표하면서 하락 반전해 1.2% 밀려났다.

월간 판매실적이 추정치를 하회한 월마트도 부진했다.

반면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노텔네트워크는 강세를 시현했고 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알코아도 껑충 뛰어 올랐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5.14%에서 5.15%로 소폭 올랐다.

제프리&코의 아트 호간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으나 아직 핵심적인 지표들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주 후반 발표될 고용 관련 지수 등의 내용에 따라 지수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