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표시채권(일명 김치본드)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김치본드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원화 이외의 통화로 발행한 채권을 뜻한다.

26일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베어스턴스는 이날 3억달러(원화 2878억원 상당) 규모의 '외화표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무담보 변동금리부사채'를 7년 만기로 발행 완료했다.

발행수익률은 3개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23%를 가산해 5.67875%로 결정됐다.

하지만 김치본드 발행 규모는 당초 목표치인 5억달러보다 2억달러 줄어들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이 같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비용 등이 추가로 소요돼 국내 투자자에게 큰 인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