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꼽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미국 머서 휴먼리소스 컨설팅의 자료를 인용,모스크바와 서울이 세계에서 생활비가 비싼 도시 1,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머서는 전 세계 144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주택 교통 식품 의류 오락 서비스 등 200개 이상 항목의 가격을 조사,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커피숍에서 파는 커피값의 경우 모스크바는 3.07달러,서울은 2.94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은 2.26달러,런던 1.90달러 등이었다.

음악 CD는 모스크바에서 13.29달러,뉴욕에서는 10.77달러에 팔고 있었다.

작년 4위였던 모스크바는 아파트 가격이 1년 사이에 2배 이상 뛰었을 정도로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해 가장 살기 빠듯한 도시로 떠올랐다.

모스크바의 물가는 런던에 비해 12%,뉴욕보다 25% 비쌌다.

머서는 작년에 물가가 비싼 도시 순위에서 5위였던 서울이 올해 2위로 뛴 데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달지는 않았지만 역시 원화 강세,부동산 가격 급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머서의 레베카 파워즈 수석 컨설턴트는 "일본이나 스위스보다 러시아와 한국에 직원을 파견하는 것이 돈이 더 많이 들 수 있다"고 이번 보고서의 의미를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