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26)이 미국 LPGA투어 웨그먼스LPGA(총상금 18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장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62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에 1타 앞섰다.

전날 공동 8위였던 장정은 이날 드라이버샷이 딱 한 차례만 페어웨이를 미스할 정도로 뛰어났고 퍼팅감각도 좋았다.

장정은 1번홀에서 1.8m,2번홀에서 4.5m짜리 버디퍼트를 연속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5번홀(파3·161야드)에서는 6번아이언 티샷이 그린을 벗어났으나 15야드 지점에서 피칭웨지로 '칩인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12, 15,16번홀에서 웨지로 그린을 공략해 홀 3∼4m 지점에 공을 떨군 뒤 버디 3개를 보탰다.

장정은 "이 코스에서는 모든 선수가 좋은 스코어를 내기 때문에 최종일 매우 낮은 스코어를 기록해야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클럽스앤드리조트오픈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김미현(29·KTF)도 보기없이 이글 1개,버디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도약,시즌 2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미현은 "프로암대회 때 4번홀(파5)에서 똑같은 거리(65야드)에서 이글을 한데 이어 오늘 다시 이글을 잡아 '뭔가 되려나 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버디퍼팅이 홀을 비켜가기 시작해 미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안시현(22)은 3타를 잃으며 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19위로 떨어져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루키 유선영(20)이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송아리(20·하이마트)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를 기록해 '톱10'에 4명의 한국선수가 들었다.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박세리(29·CJ)는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63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