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바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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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이은 정보화혁명,곧 제3의 물결이 밀려오면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구분이 애매해지고 대신 소비자로서 기업의 생산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가하는 프로슈머(Prosumer)가 나타날 것이다. 이런 물결을 간과하는 기업은 도태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
앨빈 토플러는 일찍이 1980년에 펴낸 명저 '제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참여형 소비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기업은 고객의 요구와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제품 기획에 참여할 고객을 공모하고,고객은 기업 컴퓨터(홈페이지)에 직접 원하는 제품의 내용을 입력하게 되리라는 예측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누구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화시대가 되면서 소비자는 불만과 조언,아이디어 제공 등 갖가지 방법으로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
드라마는 시청자 반응에 따라 줄거리가 바뀌고,제조·유통·금융부문 할 것 없이 고객자문단의 견해에 귀를 기울인다.
AOL타임워너 그룹의 타임사(社)에서 발간하는 경제월간지 '비즈니스 2.0'이 선정한 '지금 세계 경제계에서 가장 중요한 50인'의 1위로 그 누구도 아닌 바로'당신(You)'이 올랐다고 한다. 이유는 '창조자로서의 소비자'라는 것.소비를 통해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신상품을 걸러낸다는 것이다.
세상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영향력을 감안해 작성했다는 명단의 대부분은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2위)를 비롯한 기업인이었지만,7위는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의 중산층,9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이란·베네수엘라·러시아 대통령(새로운 석유 독재자)이 차지했다.
세계 경제계를 움직이는 최고의 인물로 '당신'이 꼽힌 건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뜻이리라.그러나 당신 아니 내가 소중한 게 어디 여기뿐이랴.TV극 '버피와 뱀파이어'에서 죽기 직전인 버피는 "네겐 이제 아무 것도 없다"는 적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일어선다.
"아니,내가 있잖아."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앨빈 토플러는 일찍이 1980년에 펴낸 명저 '제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참여형 소비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기업은 고객의 요구와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제품 기획에 참여할 고객을 공모하고,고객은 기업 컴퓨터(홈페이지)에 직접 원하는 제품의 내용을 입력하게 되리라는 예측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누구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화시대가 되면서 소비자는 불만과 조언,아이디어 제공 등 갖가지 방법으로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
드라마는 시청자 반응에 따라 줄거리가 바뀌고,제조·유통·금융부문 할 것 없이 고객자문단의 견해에 귀를 기울인다.
AOL타임워너 그룹의 타임사(社)에서 발간하는 경제월간지 '비즈니스 2.0'이 선정한 '지금 세계 경제계에서 가장 중요한 50인'의 1위로 그 누구도 아닌 바로'당신(You)'이 올랐다고 한다. 이유는 '창조자로서의 소비자'라는 것.소비를 통해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신상품을 걸러낸다는 것이다.
세상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영향력을 감안해 작성했다는 명단의 대부분은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2위)를 비롯한 기업인이었지만,7위는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의 중산층,9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이란·베네수엘라·러시아 대통령(새로운 석유 독재자)이 차지했다.
세계 경제계를 움직이는 최고의 인물로 '당신'이 꼽힌 건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뜻이리라.그러나 당신 아니 내가 소중한 게 어디 여기뿐이랴.TV극 '버피와 뱀파이어'에서 죽기 직전인 버피는 "네겐 이제 아무 것도 없다"는 적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일어선다.
"아니,내가 있잖아."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