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와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 호조 소식이 인플레 우려를 일시적으로 잠재우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4.62P(0.95%) 오른 1만107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1.20으로 34.14P(1.62%) 급등했고 S&P500 지수도 12.08P(0.97%) 상승한 1252.20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에너지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전 종목이 강세를 시현했다.

美 2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는 2분기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린데다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하면서 4.3% 뛰었다.

페덱스도 견조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4분기(3~5월) 주당 순익이 1.82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1.77달러를 훌쩍 웃돌면서 5% 넘게 치솟았다.

이 외에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휴렛패커드와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모토로라 등이 상승세를 탔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5.15%로 보합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가솔린 재고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소식에 다시 배럴당 70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99달러 오른 배럴당 70.33달러에 마감했다.

푸르덴셜증권의 에드 쾬은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해 보인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했던 것만큼 좋고 연준이 아주 약간만이라도 시장을 고무시킬 수 있는 시그널을 제시할 경우 올 여름 증시는 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이드&코의 짐 헤릭슨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기업들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