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조정장에서도 고배당주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1.13% 떨어졌지만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인 21개 고배당 기업의 주가는 평균 7.43% 내리는 데 그쳤다.

시가배당률이 3~5% 미만인 116개사도 8.71% 하락해 지수 대비 하락폭이 작았다.

그러나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160개)의 주가는 12.9%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시가배당률 상위 15개 종목은 올해 투자수익률(주가등락률+시가배당률)이 1.24% 하락에 그쳤다.

주가는 평균 8.95% 떨어졌지만 7.71%의 시가배당률이 이를 만회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의 주가상승률도 배당을 많이 해 온 기업들의 상승률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5년 연속 4% 이상 배당한 기업(27개)의 주가상승률은 81%로 코스피 상승률인 76.71%보다 높았다.

배당 수익까지 감안할 경우 이들 기업의 총 수익률은 119.22%나 됐다.

윤영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정국면에선 하방경직성을 가진 고배당주가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도 하반기 이익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S-Oil LG석유화학 와이지원 KT 한솔제지 피앤텔 금호타이어 대덕전자 성신양회 SK텔레콤 등을 제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