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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저술가인 맨프레드 드브리스(Manfred Kets de Vries)는 "CEO는 희망을 가져다 주는 상인"이라고 말했다.

선진기업들은 우선 CEO의 비전 마케팅 등의 홍보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내다보는 산업의 미래상을 일반대중들에게 알리고 보여주면서 동시에 다른 기업들이 자신들이 제시한 미래상과 기술방식 등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세계 IT 산업 선도기업 인텔과 MS사의 최고 경영자가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PC 및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은 우리가 언론보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소위 말하는 기술로드맵을 통한 산업과 기술주도, 산업표준화 주도를 위한 다양한 제스처들이다.

해외 선진기업들은 꿈과 비전, 즉 미래를 선점함으로써 산업 내 주도권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규칙과 미래는 이를 통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미래 예측은 단순히 이미 형성된 미래 트렌드를 읽어내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최정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전략의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된다.

LG경제연구원의 문권모 연구원은 그의 최근 연구보고서 '미래를 선점하라'에서 "국내기업들이 기술과 시장점유율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산업과 기술을 주도하는 입장이 못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미래예측능력과 미래선점능력이 약하기 때문이며 앞으로 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선진 기업들은 미래 전략에 대해 훨씬 장기적이고 시스템적인 접근을 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해 별도의 상설기구를 두고 대비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가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높은 대목이다.

GE, 셀, IBM, 지멘스,브리티시텔레콤같은 기업들은 하나같이 미래 예측 부서를 상설기구로 두고 있다.

GE는 1968년에 독자적인 미래 연구기관을 만들어 단기, 중장기 미래에 대한 연구를 진행, 기술개발과 연계시키고 있다.

브리티시텔레콤은 2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기획단(Futurology Unit)을 운영 중이며, 지멘스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유럽의 정치, 경제, 생활, 기술, 환경 상황을 전망하는 'Horizon 20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국에서도 대기업 중심으로 미래선점을 위한 경영혁신활동은 업그레이드중이거나 프로젝트가 추진중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중에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시장지향적인 제품과 경영혁신으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세계 3대 장수촌에서 나오는 물과 동급 수준의 물을 만들어주는 활성수소정수기를 개발, 시판중인 제이앤스테크가 그중 하나로 이 회사는 식수오염으로 인한 진정한 정수기의 필요성, 즉 시장의 니즈를 잘 충족시킨 제품으로 미래 트렌드를 읽고 이를 실현하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혁신이라는 화두가 정부 및 공공분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구호활동분야에서도 구호 대상지역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 중장기적으로 구호활동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형 구호활동프로젝트를 마련해 아프리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구호활동을 추진중인 단체가 있다.

2004년 출범한 국제아동돕기연합 UHIC(회장 권병헌)은 기존의 단순한 급식지원 또는 구호활동이라는 한정된 틀 안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빈곤과 기아에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이고 미래에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호활동을 펼친다는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는 미래지향형 구호단체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진출 지역의 환경에 적합한 아동영양센터를 설립, 운영할 뿐만 아니라 자체 축사, 계사 등을 건축하고 현지 아동들이 직접 젖소 닭 돼지 등의 동물들을 키우면서 신체발육의 주요 영양소를 공급받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활동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프로그램이 아동들의 정서함양과 자급자족의 독립심을 고양시키는 성과를 올리는 것은 당연한 귀결. 또 이에 더해 기술교육과 이를 위한 지원프로그램 및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지 진출한 독지가나 한국기업들과의 제휴 연대를 통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