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도하는 엘리트 학교인 공영형 혁신학교(가칭)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민간단체 등이 운영을 맡는 공영형 혁신학교를 만들어 운영한다고 19일 발표했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교육과정,교수·학습 방법 등 고교 운영을 혁신해 수업료는 기존 공립학교 수준이면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교육을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공영형 혁신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국·공립학교의 운영을 교육,문화,예술,경제부문의 민간단체나 대학 등에 개방한다는 것.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운영 주체에서 제외된다.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경우 국민공통기본교육 과정 외에는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하며 학교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경우 무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무학년제란 학생의 실력이 뛰어날 경우 상급 학년의 학생들과 뒤섞여 수업을 듣도록 하는 제도다.

교원과 교장의 임용도 자유롭다.

순환전보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공영형 혁신학교에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교원은 누구든지 혁신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선택과목의 경우 교사 자격이 없는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교사로 활용할 수 있다.

교장도 마찬가지다.

교장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자,기업의 경영인 등 외부 전문가들도 공모를 통해 혁신학교장이 될 수 있다.

학생 모집은 평준화 지역에서는 현행 학군 내에서 '선지원 후배정'에 의해 모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학군이 지나치게 넓을 경우 교육감과 학교장의 협약에 따라 기초자치단체 내로 제한이 가능하도록 했다.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모집 지역을 광역자치단체 내로 하고 협약에 따라 내신,면접,학교장 추천 등 필기고사를 제외한 다양한 방법으로 모집할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