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됐던 상장기업의 국내 신규 설비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신규 시설투자 및 증설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투자금액은 총 13조148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92% 증가했다.

1사당 평균 투자금액도 3207억원으로 21.67% 늘었다. 설비투자를 공시한 기업수 또한 41개사로 작년의 31개사에 비해 10개사가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의 국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12%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2001년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S-Oil이 제2중질유 분해시설 건설에 3조57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하이닉스반도체가 9346억원을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삼성SDI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신규시설에 7312억원을 쏟기로 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도 각각 3조1852억원과 5929억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