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최초의 한국인 사제인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을 맞아 마련한 '2006 서울대교구 성체(聖體)대회'가 18일 개막됐다.

성체대회는 성직자와 수도자,평신도들이 함께 모여 성체 신심을 함양하는 자리로 세계ㆍ국가ㆍ교구연합ㆍ교구ㆍ본당 등 다양한 차원에서 열린다.

특히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는 가톨릭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전환을 가져온 행사로 평가된다.

오는 9월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성체대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우리의 생명'. 성체성사의 기본 정신인 생명과 나눔,희생의 삶을 위한 행사가 잇달아 마련된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인 18일 명동성당에서 개막미사를 집전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의 각 성당에서도 이날 일제히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성체대회 기간 중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전 신자 장기기증(뇌사시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 운동 △영ㆍ유아 국내입양 운동 △주일ㆍ평일 미사봉헌과 성체조배(聖體朝拜) 참여운동 등 성체성사의 삶을 실천하도록 장려할 예정.

신자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헌신 봉헌서를 8월15일까지 작성해 9월16일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열리는 장엄미사 때 함께 봉헌하게 된다.

특히 사제들은 '사제 성화의 날'에 헌신봉헌서를 미리 작성해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생명나눔 운동의 모범을 보이기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