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휴대폰업체인 KTFT 간 인수 협상 결렬이 LG전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둘러싸고 상반된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6일 KTFT 인수 협상 결렬이 LG전자 주가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LG전자의 휴대폰 판매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KTFT 인수를 긍정적인 재료로 평가한 까닭에 이번 인수·합병 결렬이 단기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먼브러더스증권도 휴대폰 마진 악화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큰 폭 감소하며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수정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가격을 포함한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LG전자 휴대폰 경쟁력과는 무관한 까닭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수 의견과 목표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또 UBS증권은 LG전자의 KTFT 인수 협상이 결렬된 것은 LG전자에 있어 좋은 결정이라며 목표주가 7만원과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