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집값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현재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의 평당 평균 가격은 2509만원으로 강북권(강북·노원·도봉·은평구 등 7개구)의 754만원보다 1755만원 높다.

이 같은 집값 차이는 참여정부 출범 초기인 2003년 2월 조사된 강남권(1430만원)과 강북권(660만원) 아파트의 평당 가격 격차인 770만원보다 2.2배 커진 것이다.

실제 두 지역 간 평당 집값 격차는 2003년 9월 1010만원으로 처음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12월 1026만원,2005년 6월 1296만원 등 계속 확대돼 왔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요동 치면서 주변 아파트의 집값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강북권 집값은 별다른 호재 없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년간 강남권과 강북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을 따져 보더라도 강남권 아파트의 평당 평균 가격이 1430만원에서 2509만원으로 1079만원이나 뜀박질한 데 반해 강북권은 660만원에서 754만원으로 94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폭 기준으로만 11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