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기계 조선 반도체 등의 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섬유 철강 석유화학 등은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주요 업종의 올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관련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기계 업종과 최근 LNG선 및 원유시추선 관련설비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는 조선,휴대폰 및 PC용 반도체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 등의 하반기 전망이 밝게 나왔다.

이들 업종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수출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예상되는 수출증가율은 조선이 27.3%로 가장 높았고,기계는 16.0%,반도체는 15.9%였다.

반면 섬유는 중국산 저가제품의 국내외 시장잠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하락과 고유가에 따른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과 석유화학도 연관산업(건설·섬유 등)의 수요위축과 수출 감소 등으로 하반기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자동차는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고유가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으로,건설은 부동산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시장 관망세 지속으로 부진이 예상됐으며 호황을 이어가던 정유업종 역시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