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조달비용이 더 들더라도 국내투자자를 우선 유치할 방침이다.

이 경우 현재 84%에 육박하는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 인수자금 7조원 중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대략 2조원가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자금 조달대상은 소수보다 다수가 좋다"며 "특히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상품을 만들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증권사들을 통해 뮤추얼펀드 성격의 상품을 개발해 일반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김 부행장은 또 "국민은행은 인수팀 인력을 보강해 외환은행과 통합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며 "외환은행 측만 협조한다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원회는 대금 지급 이후 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할 때까지 행명 및 통합 시너지 전략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양 은행의 의견을 조율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양 은행 동수로 구성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