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에탄올차를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리는 등 환경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식물 원료로 만드는 에탄올을 사용하는 에탄올차를 내년부터 브라질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카로라' 승용차부터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에탄올차는 사탕수수로부터 추출하는 에탄올과 가솔린을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에탄올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사탕수수 산지인 브라질에서는 에탄올 가격이 가솔린보다 싸 작년에 판매된 170만대의 신차 중 절반가량이 에탄올 사용이 가능한 차종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에서 에탄올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 신차 개발에 나섰다"며 "브라질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뒤 미국시장에서도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00% 에탄올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 기술력에서는 GM과 폭스바겐이 도요타자동차 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한 도요타자동차는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도 현행 7개에서 두배 이상 늘려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 중국에 이어 금년 중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 현지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요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적인 자동차 환경 규제에 대비해 환경 친화적인 신차개발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