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와 비긴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2차전에 모든 것을 다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14일 프랑스 축구 전문매체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전은 팽팽한 긴장감이 넘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토고를 이긴 한국은 현재 매우 유리한 위치다.

프랑스가 한국 대표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위스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탓에 한국전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무승부도 16강 진출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메네크는 아울러 "프랑스는 앞으로 강팀들과 잇따라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물을 반드시 뛰어넘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회견에서 도메네크 감독은 스위스전 과정과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으나 이를 직접 표현하는 것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부진한 플레이를 보인 티에리 앙리와 프랑크 리베리에 대해서는 "그들이 못한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가 공격수의 스피드를 죽였다"며 선수들을 두둔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경기장 상태가 매우 건조해 공을 차도 공이 앞으로 뻗어나가지 않고 이내 멈춰섰다"고 설명했다.

예상을 깨고 선발 출장한 리베리와 실뱅 윌토르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도메네크 감독은 "스위스전에서 벌어진 모든 경우를 따져 보면 그들은 상당히 잘했다"고 평가한 뒤 "두 팀 모두에 득점 기회가 많이 부족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현 시점에서 프랑스의 목표는 16강 진출"이라면서 "일각에서는 공격력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월드컵 기간의 팀 운영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