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모기지론)의 금리차가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면서 시중은행 대출에서 모기지론으로 '대출 갈아타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콜금리 인상에 따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3~0.05% 포인트 오른 반면 모기지론 금리는 0.3%포인트 내린 데 따른 것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리변동으로 시중은행들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인상된 반면 모기지론 금리가 대폭 인하되면서 일부 시중은행 대출과 모기지론의 대출금리가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지난 2004년 3월 출시된 모기지론은 지난해 4월 최저수준인 5.95%까지 금리가 낮아지면서 당시 5.0%~5.2%대였던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1% 포인트 이내로 격차를 좁혔으나 이후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장기 확정금리인 모기지론 금리와 변동금리인 시중은행 대출의 금리차가 1% 포인트 이내이면 모기지론이 시중은행 대출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가 거의 없는 대출상환 3년 이상인 시중은행 고객들을 중심으로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일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장기적인 금리상승이 대세라는 분위기 속에 향후 금리격차가 더 좁혀질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확정금리 모기지론과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차가 1% 포인트 정도"라며 "1% 포인트 이내 금리차이면 모기지론이 시중은행 대출에 비해 상당한 매력을 갖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10년만기 상품이 6.3%로, 15년만기 상품은 6.4%로, 20년만기 상품은 6.5%로, 30년만기 상품은 6.55%로 각각 0.3% 포인트 하향조정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를 5.09~5.39%로 0.03%포인트 인상했다.

당초 가산금리 인상분 0.2%포인트까지 적용, 전체 0.23%포인트 올렸으나 신규 대출에만 적용되는 가산금리 인상분을 제외한 CD금리 인상분(0.03%포인트)만 기존대출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번주 5.11~5.91%로 0.03%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전체 CD금리 인상폭인 0.05%포인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나머지 인상분인 0.02%포인트까지 반영돼 기존 대출금리가 우리은행은 5.11~5.41%, 하나은행은 5.13~5.93%로 더 오르게 된다.

국민은행도 주택담보대출금리를 0.05%포인트 오른 5.02~6.42%로 인상했다.

대표적인 모기지론인 20년만기 상품(6.5%)을 기준으로 할 때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과 금리차가 1% 포인트 이내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최대 0.08%포인트까지 격차가 좁혀지게 됐다.

시중은행 PB팀장도 "금리차가 1% 포인트 이내인 상황에서는 기존 은행 대출자들도 모기지론 전환을 고려할만 하다"며 "다만 은행 대출자들은 해당 은행을 통해 여러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대출을 유지하려는 심리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