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토고와 본선 첫 경기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둠에 따라 한국의 1차 목표인 16강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994년 미국월드컵과 98년 프랑스월드컵,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등 세 차례 월드컵의 조별리그를 분석한 결과 1차전에서 이긴 팀이 16강에 오를 확률은 87.5%였다.

조사대상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차전을 이긴 32팀 중 무려 28팀이 16강에 진출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USA투데이 조사 결과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팀은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둬야 16강에 안착할 수 있을까.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4팀 중 2위까지 16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조 2위가 되기 위해서는 승점 5점을 얻어야 한다.

승점은 이긴 팀에 3점이 주어지고,무승부일 경우 양팀에 1점씩이 주어진다.

따라서 이미 1승을 챙긴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비교적 넓다고 할 수 있다.

두 경기에서 2승,1승1무,1승1패를 기록하면 16강 진출이 유력해지고,심지어 2무승부를 기록해도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프랑스와 스위스를 모두 꺾으면 승점 9가 돼 조 1위로 무조건 16강에 나간다.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면 승점 7로 역시 조 1위나 2위로 16강 진출이 확실시된다.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한다 해도 승점 6으로 조2위가 유력해진다.

단 이 경우 세 팀이 2승1패가 되면 조 3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한국이 만약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승점 5가 돼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단 세 팀이 1승2무일 경우 탈락할 수도 있다.

한국은 그러나 두 경기에서 더 이상 승리하지 못하고 1무1패나 2패를 기록하면 첫 경기에서 이기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다.

한국이 16강 진출의 제물로 삼았던 토고전에서 승리함으로써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삼았던 아드보카트호의 어깨는 한결 가볍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