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중심 진료서비스 개발과 쾌적한 치료 환경을 조성해 동북아 어린이병원 허브로 육성하겠습니다."

김덕희 연세의료원 세브란스어린이병원장은 14일 "어린이 치료의 전문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어린이 환자들의 눈높이와 욕구에 맞는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15일 개원하는 세브란스 어린이전문병원은 136억원을 들여 기존 세브란스병원 별관을 리모델링했다.

지하 1층,지상 10층에 280병상을 갖추고 있다.

전문의료를 담당하는 교수진만 30명에 달한다.

김 원장은 "어린이 질환 전문치료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3개 이상 진료과가 협진하는 소아암,간질,뇌성마비,이분척추증,발달장애 등 5개 전문클리닉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간질클리닉은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의 연간 30차례에 버금가는 치료성적을 갖고 있으며 뇌성마비와 이분척추증 치료는 해외환자도 찾아올 만큼 우수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2개과가 협진하는 고위험신생아,성장·비만,소아변비,소아황달(담도폐쇄),배뇨장애 및 야뇨증,모야모야병,유전 및 대사질환 등 6개 클리닉도 신설했다.

병원은 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간호사 데스크를 어른과 어린이용으로 분할 설계했으며 내부 마감재로 숯타일 황토석고본드를 사용,안전과 위생을 강화했다.

병원 캐릭터로 꿈과 희망을 주고 쑥쑥 크라는 의미에서 기린을 선정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