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前재경부 국장 체포… 현대차 비자금 관련 억대 수수 혐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자동차 비자금 용처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를 금품수수 혐의로 12일 오전 체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변 대표의 집과 서울 소공동 보고펀드 사무실,보고인베스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현대차 (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오늘(12일) 오전 8시40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재경부 국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01∼2002년께 현대차측 브로커로 활동한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로부터 부채 탕감과 관련해 억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훈씨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채무를 줄여주는 대가로 현대차측으로부터 41억6000만원을 받고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등 금융기관 임직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재계에서 '마당발'로 알려져 있는 만큼 향후 수사의 불똥이 금융감독원 등 다른 정부 부처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변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4일 오전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채 기획관은 "론스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며 "개인 비리 차원에서 보고펀드 출자 관련 자료 등 15개 박스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변 대표 체포는 현대차의 비자금 용처를 추적하고 있는 대검중수부 중수1과가,보고펀드 사무실 압수수색은 론스타 사건을 수사해온 중수2과가 맡았다.
여기다 변 대표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의 핵심 키를 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론스타 수사도 조만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변 대표는 "현대측으로부터단 한푼의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검찰은 또 이날 오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변 대표의 집과 서울 소공동 보고펀드 사무실,보고인베스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현대차 (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오늘(12일) 오전 8시40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재경부 국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01∼2002년께 현대차측 브로커로 활동한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로부터 부채 탕감과 관련해 억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훈씨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채무를 줄여주는 대가로 현대차측으로부터 41억6000만원을 받고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등 금융기관 임직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재계에서 '마당발'로 알려져 있는 만큼 향후 수사의 불똥이 금융감독원 등 다른 정부 부처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변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4일 오전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채 기획관은 "론스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며 "개인 비리 차원에서 보고펀드 출자 관련 자료 등 15개 박스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변 대표 체포는 현대차의 비자금 용처를 추적하고 있는 대검중수부 중수1과가,보고펀드 사무실 압수수색은 론스타 사건을 수사해온 중수2과가 맡았다.
여기다 변 대표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의 핵심 키를 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론스타 수사도 조만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변 대표는 "현대측으로부터단 한푼의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