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신일이 국내 업체로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대규모 복합단지개발에 본격 착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일은 12일 중국 상하이 도심인 징안구에서 오피스와 쇼핑몰이 결합된 복합건물 '징안스퀘어'를 이달 하순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고 30층 높이로 건설될 이 복합단지는 대지면적 4140평에 건물 연면적이 30400평에 달한다.

이곳은 개발열기가 뜨거운 푸둥지구에 인접한 고급 주거지역이어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일은 현대·기아차와 중국 합작법인을 만든 위에다그룹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토지대여금 350억원 등 모두 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일이 이번에 상하이에서 추진한 부동산개발 사업은 1992년 포스코가 사옥 건립을 한 이후 처음이다.

이희정 홍보부장은 "분양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상하이는 신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 성공을 자신한다"며 "투자수익률도 20% 정도로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일은 상하이에서 또 다른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도 4500평의 땅을 구입해 개발에 나서는 등 해외부동산 개발 사업을 크게 강화해나가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