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션 위험 對 데자뷰일 뿐..모건스탠리 vs 골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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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의 폭락세는 일단 진정됐으나 확실한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해 투자자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숨죽인 시장의 분위기를 나타내듯 홍콩 금융시장에서 예리한 분석으로 유명한 이코노미스트들의 경기 진단마저 극단적인 대조를 보이고 있어 투자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는 모습이다.
내년 글로벌 경기의 리세션(recession)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앤디 시에(모건스탠리).
비록 미국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중국과 일본의 내수 경기 활력으로 내년까지 아시아 경기사이클이 유지될 수 있다는 김선배(골드만삭스)
◎ 유동성 거품이 터지고 있다 :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Andy Xie)는 전주말 발표한 '2007년 글로벌 리세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자료에서 미국 연준이 인플레와 싸움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유동성 거품이 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반 동안 완만하게나마 버티던 글로벌 유동성이 앞으로는 감소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과다하게 올랐던 금융자산들은 평균 회귀(mean reversion)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장을 의미하는 곰의 장세가 2년 혹은 그 이상 갈 수 있다고 관측.
시에는 "특히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유동성 감소는 부동산가격을 끄집어 내릴 것이나 다행히 점진적 하락에 그친다면 세계 경제는 리세션을 피할 수도 있다"고 기대.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경우 세계 경제의 기둥인 만큼 자신들의 부동산 하락 충격을 흡수해줄 쿠숀을 찾기 힘들 수 있다고 분석.
시에는 "이같은 상황은 경상적자가 악화된 일부 신흥국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경상적자를 못 본체 하면서 다른 신흥국가와 덩달아 올랐으나 유동성 거품의 붕괴로 경상 적자국의 통화가치는 하락하고 그에 따라 인플레는 오르고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진단.
결국 이들 경상적자 신흥국가들이 금융위기나 리레션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
시에는 "대부분 신흥 경제국들이 탄탄한 경상수지를 보유할 정도로 양호한 펀더멘탈을 기록중이나 위험감소 거래가 고조되면서 그들 역시 매도의 물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흑자 신흥국은 탄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기대.
◎ 성장률 붕괴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은 과장 : 골드만삭스
12일 골드만삭스증권은 아시아 증시의 급조정이 '2004년의 데자뷰(旣視感)'를 느끼게 하나 그때보다 거시경제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선배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초이후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2004년과 비교할 만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
김 전무는 "그러나 수출 흐름이나 재고-출하비율 그리고 경기선행지표 등을 면밀히 비교하면 2004년보다 거시경제 위험이 낮음을 알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아시아 지역의 수출경기가 감속세를 보였던 2004년과 달리 5월까지의 수출 흐름은 견인력이 유지, '탄광속 카나리아'가 울지 않고 있다고 비유했다.
'탄광속의 카나리아'는 산소부족을 가장 먼저 알아챈다고 해서 쉽게 알 수 없는 위험을 알려주는 조기 경보기.
김 전무는 "특히 아시아 수출시장이 미국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글로벌 균형 성장이 진행중임을 시사해 긍정적이며 자본재 중심의 수출은 유럽 등 아시아 수출시장의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판단.
이어 재고-출하 비율 지표도 2004년보다 더 우호적이라고 평가.
김 전무는 "재고-출하 비율이 순환적 저점까지 내려와 있어 최종 수요 시장만 버텨주면 아시아 산업생산이 강력해질 수 있다"며"2004년 급랭을 유도했던 것과 달리 재고 부담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지표인 세계 경기선행지수나 금융여건지수 모두 경기 탄력성을 지지할 만한 수준인 가운데 중국과 일본 내수 경제의 활력은 아시아 역내 수출을 자극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기대.
김 전무는 "2004년 아시아 경기가 하강기를 맞을 때 중국이 긴축하고 미국도 긴축을 출발했던 상황과 달리 현재 미국의 긴축은 끝나가고 있으며 미국외 지역의 경기모멘텀도 상실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이달중 5.25%로 추가 인상후 휴지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
김 전무는 "따라서 성장률 붕괴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은 과장돼 보인다"며"미국의 경기둔화를 역내 내수 회복을 발판삼아 아시아 경기의 상승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즉, 아시아 경제의 미국 경제와의 디커플링(=脫동조화) 논리가 유효하다며 자사 투자전략팀이 아시아 증시의 상승:하락 확률을 2:1로 예상하고 있다는 견해를 소개.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
내년 글로벌 경기의 리세션(recession)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앤디 시에(모건스탠리).
비록 미국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중국과 일본의 내수 경기 활력으로 내년까지 아시아 경기사이클이 유지될 수 있다는 김선배(골드만삭스)
◎ 유동성 거품이 터지고 있다 :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Andy Xie)는 전주말 발표한 '2007년 글로벌 리세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자료에서 미국 연준이 인플레와 싸움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유동성 거품이 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반 동안 완만하게나마 버티던 글로벌 유동성이 앞으로는 감소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과다하게 올랐던 금융자산들은 평균 회귀(mean reversion)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장을 의미하는 곰의 장세가 2년 혹은 그 이상 갈 수 있다고 관측.
시에는 "특히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유동성 감소는 부동산가격을 끄집어 내릴 것이나 다행히 점진적 하락에 그친다면 세계 경제는 리세션을 피할 수도 있다"고 기대.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경우 세계 경제의 기둥인 만큼 자신들의 부동산 하락 충격을 흡수해줄 쿠숀을 찾기 힘들 수 있다고 분석.
시에는 "이같은 상황은 경상적자가 악화된 일부 신흥국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경상적자를 못 본체 하면서 다른 신흥국가와 덩달아 올랐으나 유동성 거품의 붕괴로 경상 적자국의 통화가치는 하락하고 그에 따라 인플레는 오르고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진단.
결국 이들 경상적자 신흥국가들이 금융위기나 리레션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
시에는 "대부분 신흥 경제국들이 탄탄한 경상수지를 보유할 정도로 양호한 펀더멘탈을 기록중이나 위험감소 거래가 고조되면서 그들 역시 매도의 물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흑자 신흥국은 탄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기대.
◎ 성장률 붕괴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은 과장 : 골드만삭스
12일 골드만삭스증권은 아시아 증시의 급조정이 '2004년의 데자뷰(旣視感)'를 느끼게 하나 그때보다 거시경제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선배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초이후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2004년과 비교할 만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
김 전무는 "그러나 수출 흐름이나 재고-출하비율 그리고 경기선행지표 등을 면밀히 비교하면 2004년보다 거시경제 위험이 낮음을 알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아시아 지역의 수출경기가 감속세를 보였던 2004년과 달리 5월까지의 수출 흐름은 견인력이 유지, '탄광속 카나리아'가 울지 않고 있다고 비유했다.
'탄광속의 카나리아'는 산소부족을 가장 먼저 알아챈다고 해서 쉽게 알 수 없는 위험을 알려주는 조기 경보기.
김 전무는 "특히 아시아 수출시장이 미국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글로벌 균형 성장이 진행중임을 시사해 긍정적이며 자본재 중심의 수출은 유럽 등 아시아 수출시장의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판단.
이어 재고-출하 비율 지표도 2004년보다 더 우호적이라고 평가.
김 전무는 "재고-출하 비율이 순환적 저점까지 내려와 있어 최종 수요 시장만 버텨주면 아시아 산업생산이 강력해질 수 있다"며"2004년 급랭을 유도했던 것과 달리 재고 부담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지표인 세계 경기선행지수나 금융여건지수 모두 경기 탄력성을 지지할 만한 수준인 가운데 중국과 일본 내수 경제의 활력은 아시아 역내 수출을 자극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기대.
김 전무는 "2004년 아시아 경기가 하강기를 맞을 때 중국이 긴축하고 미국도 긴축을 출발했던 상황과 달리 현재 미국의 긴축은 끝나가고 있으며 미국외 지역의 경기모멘텀도 상실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이달중 5.25%로 추가 인상후 휴지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
김 전무는 "따라서 성장률 붕괴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은 과장돼 보인다"며"미국의 경기둔화를 역내 내수 회복을 발판삼아 아시아 경기의 상승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즉, 아시아 경제의 미국 경제와의 디커플링(=脫동조화) 논리가 유효하다며 자사 투자전략팀이 아시아 증시의 상승:하락 확률을 2:1로 예상하고 있다는 견해를 소개.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