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주(州)들과 도시에서 금연법이 통과됨에 따라 거대 담배업체들이 연기 없는 담배를 시판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담배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R.J.레이놀즈사는 이번 주부터 '카멜스누즈'라 이름 붙여진 담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담배는 파우치 모양으로 만들어져 사용자들이 이 파우치를 입안에 물고 있어야 하며 씹거나 연기를 내뿜지는 않게 돼 있다.

미국 담배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필립모리스사 역시 비슷한 제품인 '타보카'를 다음 달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파우치 12개가 들어 있는 이 담배 한갑의 가격은 말보로 담배 한 갑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연기 없는 담배'가 등장한 것은 미국 내 각주의 금연법이 이 담배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흡연자들을 간접 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실내 금연법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도 이미 34개의 지자체들이 금연법을 제정했다.

현재 미국의 1인당 담배 소비량은 1980년의 절반 수준이다.

<연합뉴스>